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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한리버씨

헬스장을 매일 다니며 얻은 감량보다 더 멋진 것

이번엔 PT를 2.5개월간 꾸준히 하면서 얻게된 감량 말고
정신적인 이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기구에 손가락 찝혔다 ;;

 

22.3월 말부터 PT 30회를 시작했다

가장 우선했던 목적은 '강제'성이 들어간 일정을 만드는 것이였다.
(다이어트가 첫번째 목적은 아니였다.)

내가 정의한 시간의 가치는 아래와 같다
  ▶ 어영부영 낭비하는 시간의 대표적인 예시는 술마시기, 목적 없이 유튜브/인스타 보기 등이다.
  ▶ 의미 있는 시간의 예시는 책 읽기, 운동하기, 명상하기 등이다.


하지만, 시간의 가치를 위와 같이 정해놔도 '강제성'이 빠지면,
낭비하는 시간인 걸 알면서도  그 행동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 부분을 개선하고 싶었다. 덤으로 다이어트 효과도 노렸지만, 우선 순위는 아니였다.

PT를 등록하자, 관리해주는 감독관이 생겼고, 공통의 목표가 생겼다.
관리해주는 감독관은 트레이너이고, 공통의 목표는 다이어트이다.

초반에는 "수업이 없는 날에도 출석하자"라는 목표만 잡고
어찌되든  되겠지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가서 헬스장의 무거운 기구사이를 기웃거렸다.
사실 이 때에는 헬스장에서도  '상상의 관중석'을 만들어놓고
내가 이 운동을 하면, 비웃지 않을까? 저걸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하면서 주눅들었다
물론 모두들 예상하겠지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

지나보니 기구를 잘 만지지도 못했고, 자세를 잘 잡지도 못했으니까,
이 주눅들었던 시간은 사실 당연했던 것 같지만, 그때엔 용기가 더 필요했다.

우여곡절을 풀자면 끝도 없는데, 체력도 약하고, 고질적으로 허리 통증이 있어서
트레이너 쌤이 다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중량을 많이 올리지는 못한 상태다.

유산소도 40분을 지시하면, 초반에는 진짜 죽을 것 같아서 20분 정도만 했었다.
스쿼트를 예로 들면, 복부에 힘을 주지 못해, 허리로 운동을 해서 ㅠㅠ
올바른 자세를 잡는데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하지만, 수업 횟수가 늘어나면서, 트레이너 쌤과 자세나 식단에 대해 피드백 해나갔고,
위의 우여곡절들도 하나씩 해결되어 나갔다. 
복부에 힘을 주는 올바른 자세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유산소는 (가끔은) 50분은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체형도 얇아지니, 작은 것을  매일매일 성취해 간다는 기쁨을 느낀다.
퇴근 후 헬스장을 오는 것도 초반처럼 발걸음이 무겁지 않고, 가볍다.

감량보다 더 멋진 것을 얻은 것이다.
돼지저금통에 100원씩 담다가, 배를 까보니 몇만원이 들어있을 때의 뿌듯함처럼
매일매일 조금씩 '노력'이라는 것과 '시간'이라는 것을 투자했더니,
꾸준함이라는 '성취'를 얻었다. 

이루지 못할거야, 했던 것을 이뤄내는 기쁨.


요 며칠 1일 1블로그를 계획하면서 지켜내고 있는 것도
2.5 달간 빠짐없이 헬스장을 출석하고 있는 나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운동하는 한리버씨
 
 
매일 매일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by hanriver